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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그림 여행


늘 예술작품을 볼 때마다 이걸 보고 과연 무엇을 어떻게 느껴야하는지 몰라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보고 느끼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사서 읽어봤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내내 참 읽기가 버거웠다. 첫째,공감각적인 표현의 난무로 인해 참 이해하기 힘들었다. 마치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다고 해야할까. 둘째,자본주의에 대한 혐오다. 작가 본인도 자본주의 속에 살면서자본주의를 비판하고예술가들을 옹호하는데 그 논거가 무엇인지 그 논리가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셋째, 그림을 보면서 그 그림이 그려지게 된 배경이라든지 그 작가의 생애에 대해서 알고 싶으나이책은 순전히 지은이의감상문이다. 사실 이런 걸기대하고 이런 책을 산게 아니었는데 읽는 내내 "그래서 뭐?"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결과론적으로이미 산 책이라 억지로 다 읽었지만다 읽고 나서도 불쾌함이 남는책이었다. 다음 번에는 좀 더 제대로된그림 관련 책을 읽고 싶다.
시인 정지원의 미술 감상 에세이. 전문가의 시각이 아니라 가장 일반적인 감상자의 시선으로 그림을 보고, 느끼고, 그 마음을 생기 가득한 시인의 언어로 풀어낸다.

이 책의 그림 목록은 동과 서를 넘나들고, 김홍도의 풍속화와 오윤의 기운찬 판화가 책 속에서 함께 어울린다. 렘브란트와 모네, 르누아르, 샤갈과 고흐 등 일반 독자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슈퍼스타의 작품과 벤 샨과 일리야 레핀, 막스 에른스트, 도미에 등 비교적 덜 알려진 화가의 그림들이 있고, 박제가와 윤두서, 고람 전기 등의 조선 화가들과 신산했던 80~90년대를 관통해온 강요배와 오윤, 김호석과 이종구, 한국 민중 화가들의 부드러우면서도 힘찬 그림들이 있다. 익숙한 화가들의 것일지라도 시인의 눈을 사로잡은 작품 목록은 새롭다. 파울 클레의 연필화 [건망증이 심한 천사]가 그렇고, 렘브란트의 [예수의 얼굴], 고야의 연작 판화 중 하나인 [이성의 잠은 요괴를 부른다] 등이 그러하다. 너무나 잘 알려진 고흐의 [구두]나 뭉크의 [절규], [사춘기] 같은 그림들도 시인의 눈에 의해 새롭게 읽힌다.


1부 그림 속에 스며있는 사랑의 빛
함께 꿈꾸는 세상이 주는 묵향 가득한 기쁨 - 김호석의 〈어때, 시원하지!〉와 〈키재기-꿈꾸기〉
사랑이 우리를 빛나게 한다 - 샤갈의 〈라일락 속의 연인들〉과 〈푸른 서커스〉
자연을 연주하는 천상의 화가 - 파울 클레의 〈노란 새들이 있는 풍경〉과 〈건망증이 심한 천사〉
달빛 아래 겹겹이 피어나는 사랑 - 신윤복의 〈월하정인〉과 〈미인도〉
자신 안에 노래를 담고 싶었던 사람의 발자취 - 박제가의 〈의암관수도〉와 〈목우도〉
밤하늘에 빛나는 화가의 별 - 고흐의 〈구두〉와 〈꽃핀 아몬드 나뭇가지〉
손끝으로 만져지는 기억의 떨림 - 막스 에른스트의 〈나뭇잎의 습성〉과 〈종마와 바람의 신부〉

2부 고통을 이겨낸 맑은 분노
가난한 민중을 에워싼 희망의 빛 - 오노레 도미에의 〈빨래하는 사람〉과 〈삼등열차〉
땅을 빼앗기는 농부들의 막막한 절망의 실핏줄들 - 이종구의 〈UR권씨〉와 〈땅-아버지〉
그대 외면하지 말라, 타협하지도 말라. 오늘 죽어가는 생명을 보게 되거든 - 케테 콜비츠의 〈독일 어린이의 굶주림〉과 〈방직공들의 봉기〉
절규, 그 핏빛 피오르 - 뭉크의 〈절규〉와 〈사춘기〉
진실과 해방의 나이테를 감으며 자라난 나무 - 벤 샨의 〈사코와 반제티의 수난〉과 〈해방〉
조금만 더 쳐다오. 시퍼렇게 날이 설 때까지 - 김경주의 〈대숲 2〉와 〈눈물의 뿌리〉
폭력을 이겨내는 인간의 선한 기운 - 고야의 〈1808년 5월 3일〉과 〈이성의 잠은 요괴를 부른다〉

3부 슬픔을 건너온 풍경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 일리야 레핀의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와 〈맨발의 톨스토이〉
휘몰아치는 바다는 그날의 기억 때문에 잠들지 않는다 - 강요배의 〈차귀바다〉와 〈팽나무와 까마귀〉
빛을 따라 걷다가 만나게 되는 진실의 얼굴 - 렘브란트의 〈예루살렘의 멸망을 애도하는 예언자 예레미아〉와 〈예수의 얼굴〉
기억하라! 달의 젖은 눈동자를 - 신순남 〈진혼제, 이별의 촛불, 붉은 무덤〉 과 〈달의 우리의 푸른 조국 2〉
모방과 창조의 명확한 경계 - 로댕의 〈성당〉과 〈다나이드〉
나는 물러서지 않는다 - 윤두서의 〈자화상〉과 〈돌 깨는 석공〉
더없이 우아한 선으로 완성해낸 색채의 미학 -에드가 드가 〈프리마돈나〉와 〈욕조〉

4부 세상을 향해 터뜨린 꿈의 꽃망울
둘리의 세상, 그 신성한 힘 - 김수정의 애니메이션 〈아기 공룡 둘리〉
빛으로 아름다움을 그린 불꽃의 화가 - 르누아르의 〈피아노 앞의 소녀들〉과 〈대본낭독〉
세상을 향해 터뜨린 꿈의 꽃망울 - 고람 전기의 〈계산포무도〉와 〈매화초옥도〉
찬란한 빛의 기억 - 모네의 〈카미유의 임종〉과 〈수련〉
세상에 풀어놓은 따뜻함과 아름다움의 깊이 - 김홍도의 〈서당〉과 〈주상관매도〉
변하지 않는 것의 위대함 - 세잔의 〈과일이 있는 정물〉과 〈생트빅투아르 산〉
봄을 부르는 생명의 북소리 - 오윤의 〈북〉과 〈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