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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예찬


사랑이 영원하다는 환상이 존재한다.이것은 마치 사랑이 하나로 완결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를 만드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결혼이다.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랑이 하나가 아닌 둘의 경험이라는 철학적 정의를 내린다.사랑은 결코 영원하지 않으며 둘이 만나는 경험이자 세계이고 그 앞에 놓인 선택의 순간마다 새로운 정의를 내리는 것이라고.물론 나는 사랑도 결국 몸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믿기에 이 책에서 보이는 사랑 또한 낭만적 환상에 불과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아직도 사랑을 완결된 하나로 나아가는 통로로 보는 사람에겐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사는 것을 제도적으로 인정받는 결혼이라는 절차가 거의 의무적인 것으로 취급되는 우리나라에서는 사랑은 결혼이라는 냉혹한 생활의 현실과 연결된 것으로 간주된다. 라서 순간적인 감정에 휘둘려 인생을 망쳐서는 안 된다는, 결혼은 평생의 삶이 걸린 객관적인 문제이기에 구관의 놀음인 사랑은 그저 희생당하곤 한다. 이러한 사랑에 대해 알랭 바디우가 던지는 시사점은 매우 크게 다가온다.

그가 말하는 사랑은 다름 아닌 성애, 즉 남녀 간의 사랑이다. 바디우는 이 남녀 간의 사랑이 진리를 생산하는 절차라고 단언하며 사랑에 대해 지극히 냉정한 성찰을 수행하며, 그것이 성차(性差)에 대한 진리를 생산한다고 설명한다. 진정한 사랑이 실종된 우리 시대에 바디우는 새삼스럽게 이 주제를 심도 있게 이 책에서 논의함으로써 사랑한다는 것 은 온갖 고독을 넘어 세계로부터 존재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모든 것과 더불어 포획되는 것이라는 자신의 철학을 피력하고 있다.


소개의 말

1. 위협받는 사랑
2. 철학자들과 사랑
3. 사랑의 구축
4. 사랑의 진리
5. 사랑과 정치
6. 사랑과 예술
7. 결론

인용된 작품들
옮긴이의 말
해제: 바디우의 철학과 오늘날의 사랑(서용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