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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알람 소리가 울려도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는 시간은 왜 이렇게 달콤할까요.


사실 그 꼼지락거림이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자꾸 뒤로 미루게 한다는 거 저도 잘 알아요.
자기계발서를 수십 권 읽어도 미루는 습관은 도무지 고쳐지질 않는다고 속으로 얼마나 자책했는지 몰라요.
나만 이런 건가 싶고 저 사람은 벌써 저만큼 갔는데 나는 왜 맨날 제자리일까 싶고.
저도 일주일에 세 번은 그런 생각에 빠져서 우울한 밤을 보내곤 한답니다. 휴 😔


근데 돌이켜보면 제가 게을러서 그런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시작이 어려운 건 사실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그놈의 압박감 때문이더라고요.
작은 일 하나도 최고로 멋지게 해내고 싶다는 그 마음 자체가 독이 되기도 해요.
어차피 완벽하지 못할 바에야 아예 안 하는 게 낫다는 이상한 논리에 빠지기도 하고요.
이런 분들 정말 많을 걸요. 저만 그런 거 아니잖아요?
이런 걸 두고 심리학에서는 뭐라고 하던데 저는 그냥 "완벽병"이라고 불러요. (검색어: 미루는 습관, 완벽주의)


며칠 전에 커피를 쏟았는데 그걸 닦으면서 갑자기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저는 이 글을 쓰는 것도 한 시간 미루다가 지금 시작한 거예요.
어제 산 새 운동화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오늘 신을까 말까 고민만 세 번 했어요.
막상 신고 나오니 기분은 좋더군요.





에이 그냥 막 해치워도 괜찮잖아요




뭐 이런 말이 있잖아요.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이 말의 핵심은 시작이라는 건데 우리는 자꾸 그 첫걸음을 너무 멋지게 떼려고 해요.
마치 올림픽 육상 선수처럼요.
아니 그냥 슬리퍼 신고 집 앞 편의점 가듯이 대충 나가도 되지 않나요?
엉망진창이어도 상관없어요. 그저 움직이면 되는 거죠.
우리의 자기계발은 누가 점수를 매기는 시험이 아니잖아요.
작은 시도들이 모여서 결국 변화를 만들 거예요. (검색어: 시작하는 용기, 작은 성공)
어쩌면 완벽함보다 꾸준함이 훨씬 더 대단한 힘이겠죠.
매일 10분씩 책 읽는 거, 그것도 엄청난 일입니다.
어제보다 딱 1%만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중요해요.


오늘은 그냥 이 글을 끝냈다는 사실에 저 자신에게 박수나 쳐주려고요.
사실 제가 지금 쓰는 이 문장도 문법적으로 틀린 게 있을지 몰라요.
그래도 뭐 어때요. 제 마음이 전달되면 된 거지.
우리 너무 애쓰지 말자고요. 인생은 긴 마라톤인데 완벽하게 달릴 필요는 없잖아요.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고, 지치면 잠시 쉬어가도 돼요.
가끔은 미루는 것도 그냥 나를 위한 휴가라고 생각해도 괜찮아요.
다음번엔 덜 미루는 내가 되기를 바라면서! (검색어: 자기계발)
저도 오늘 저녁은 그냥 치킨 시켜 먹을 거예요. 다들 힘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