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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예습장

사랑에 대한 글들이 잔뜩 들어 있습니다. 다 모였네요. 글자들은 손글씨로 되어 있어서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잘 모르겠더군요. 무슨 글자인지 잘 모르겠어요. ??? 이런 물음표들만이 머릿속에 돌아다니는데요. 암만 봐도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했는지. 음. 지금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네요. 제가 머리가 좋은 게 아니어서 그런 가 봅니다. 아, 정말 모르겠어.   지금 보니까 연습장에 글을 쓴 것 같아요. 정말 그런 느낌. 그림도 있어서 그런 가 연습장에 쓴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정말 신기하네요. 컴퓨터 글자같이 알아볼 수 있는 글자만 보다가 사람이 쓴 것 같은 그런 느낌의 글의 모임을 보니 이상하게 따뜻한 느낌도 듭니다.   소개팅에 대한 글이 보입니다. 소개팅을 한다면 이렇게 해 보세요.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네요. 아, 그런데, 기대하지 말라는 말. 너무 기대하면 망친다는 말이 있네요. 망친다는 말만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은 없어요. 어 째서. 과연, 그럴까요 “다시 태어나도 당신을 만나, 꼭 사랑하고 싶다. 정말‥” - 이런 오글거리는 말을 하다니. 정말 너무 하네요. 그리고 TV 예능프로그램을 보면 부부들이 나와서 하는 말이 있어요. MC가 묻습니다. “다시 태어나고 결혼하고 지금의 남편분과 결혼하고 싶으세요.” 이에 대한 대답 “아니요” “생각해 봐야겠는데요.” - 100이면 80명 정도는 이런 대답을 하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이 정도는 될 것 같았어요. 그런데, 다시 사랑하고 싶다고요. 에이. 거짓말 하지 마세요. 책에서 하는 말이라도 믿기는 힘드네요.   처음에는 다 이런 말 하지. “생일 축하해‥ 니가 태어난 날‥ 비가 왔을 거야‥ 천사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졌으니까‥ 나의 천사야‥ 태어나줘서 고마워‥“ - 정말로 이런 말을 합니까? 할 수 있어요. 지금 토하려고 하잖아요. 오글거려서. 처음에만 하는 말 같기도 해요. 처음에는 오글거려서 어떻게 해볼라고 하는 거니까. 조금 이해는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런 말 하지도 않죠. 가족끼리는 이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이런 말 하면서 사랑도 다 언젠가는 식잖아요.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고들 하던데. 정말이지 어떻게 이런 말을 한다냐! 못하겠다. 정말 못해.   닭발 먹어보지는 못했다는 그녀. 이것도 거짓말인지 어떻게 알겠어요. 자신의 친구들이랑 매일 소주랑 닭발이랑 먹는지 누가 알겠어요. 이런 건 믿을 것이 못 되요. 정말 그렇죠.   사랑 예습장이니까 사랑을 하기 전에 읽으라는 말이겠죠. 하지만 안 생겨요. 라는 개그코너가 생각이 납니다. 아, 솔로란 이런 거 읽어도 안 생길 것 같은 느낌이. 우울해지네요.   사랑도 예습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런데, 솔로도 예습해도 되나요

수수한 감성으로 다가오는 공병각식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감성디자이너 공병각. 그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보다 부드럽고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거침없고 자유분방한, 그리고 의도된 공병각식 레이아웃으로 저자는 데이트에 성공하는 법, 키스하는 법, 사랑을 표현하는 기술, 사랑을 즐기는 테크닉 등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사랑’의 순간순간에 대해 섬세하게 이야기한다. 그의 어드바이스는 서로에게 서툰 사랑 초년생들에게 하나하나 길잡이가 되어준다. 군데군데 꼬여 있는 사랑의 기로에서 그의 조언은 자상한 이정표가 되어 줄 수도 있다. 지금 저자는 남들 다 하는 연애, 남들 다 하는 데이트도 못한 채 이 좋은 계절 음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무수한 청춘남녀들에게 당장 일어나 멋진 상대를 찾아 사랑을 시작하라고 부추긴다. 온갖 달콤한 사랑의 순간들을 상기시키며 외로운 독거인생의 염장을 질러댐으로써 기어이 사랑을 찾아 튀어오르도록 도발하고 있다.그리고 배우 정일우와 이윤지, 가수 김범수와 린, 그리고 박소현의 ‘러브게임’ 작가 이지민 등이 사랑의 메시지를 덧붙이고 있다. 사람들이 내 글씨를 찾는 것은 외로워서라기보다 디지털화된 세상과 문화 속에서 느끼는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 라는 그의 말처럼 사람들은 그림으로 형상화된 그의 글을 통해 가슴 뛰는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사랑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